Q. 갱년기가 되면 정말 관절이 그렇게 많이 아픈가요?
폐경 전 여성의 40%가 근육·관절 통증을 겪는데, 폐경이행기에는 57%, 폐경 후에는 59%로 늘어납니다. 여성 9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김우성 한의사 · 이음여성한의원 · 작성
폐경 전 여성의 40%가 근육·관절 통증을 겪지만, 폐경이행기에는 57%, 폐경 후에는 59%로 크게 늘어납니다(9만 3천여 명 분석). 에스트로겐은 자궁·난소뿐 아니라 뼈·근육·힘줄·연골에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걷기만 하고 있었다면 주 2~3회 근력운동을 붙이고 단백질·수면을 함께 챙기는 것이 가장 일관된 도움이 되며, 붓고 뜨겁거나 밤에 깰 정도의 통증·발열·원인불명 체중감소가 있다면 갱년기로 돌리지 말고 진료부터 받아야 합니다.
폐경 전 여성에서는 열 명 중 네 명 정도가 근육이나 관절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폐경이행기에는 57퍼센트, 폐경 후에는 59퍼센트였습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여성 9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마흔 후반, 쉰 전후부터 손가락이 뻣뻣하고 무릎과 어깨까지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했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기지 마세요. 갱년기에는 생리와 안면홍조뿐 아니라 근육과 관절도 같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통증이 갱년기 변화와 같이 온 건지 구분하는 방법과, 지금부터 뭘 해야 하는지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폐경 전 여성의 40%가 근육·관절 통증을 겪지만, 폐경이행기에는 57%, 폐경 후에는 59%로 늘어납니다.
실제로 오시는 분들 중에는 생리가 두세 달씩 건너뛰기 시작한 무렵부터 손가락이 잘 안 펴지고, 계단에서 무릎이 시큰하고, 자고 일어나면 어깨가 굳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군데를 다친 기억은 없는데 손가락, 무릎, 어깨가 돌아가면서 불편해지는 것입니다.
에스트로겐이 자궁과 난소에만 작용하는 호르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뼈와 근육, 힘줄과 연골도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습니다.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면 뼈가 빠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근육의 양과 힘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힘줄과 연골의 상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호르몬 하나만으로 설명되는 건 아닙니다. 갱년기에는 잠이 자주 깨고, 활동량이 줄고, 체중이 늘기 쉬운 시기가 같이 옵니다. 근육은 덜 쓰는데 관절이 받아야 할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을 볼 때는 호르몬 변화에 수면, 근력, 체중 변화가 어떻게 겹쳤는지를 같이 보는 게 중요합니다.
세 가지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프다고 활동량을 확 줄이는 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무릎이 아프면 걷는 양부터 줄이는 분들이 많은데, 움직임을 줄이면 근력이 더 떨어지고 계단이나 장보기 같은 일상생활도 관절에는 더 큰 일이 됩니다. 그래서 걷기는 유지하시되 근력운동을 하나 더 붙이는 게 좋습니다.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12개를 모아 분석했더니, 저항운동을 한 분들은 상체와 하체 근력이 모두 좋아졌습니다. 연구진이 제안한 빈도는 주 3회였습니다. 무거운 걸 드는 게 핵심은 아닙니다. 근육한테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자극을 규칙적으로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네 동작 정도로 시작하셔도 됩니다.
의자에서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기, 벽에 손을 대고 팔굽혀펴기, 밴드 당기기, 까치발 들기. 이 네 가지는 큰 근육을 골고루 쓰는 동작들입니다. 주 2회에서 3회 정도로 시작하시고, 다음 날까지 통증이 심하게 남지 않는 강도로 하세요. 이미 무릎이나 어깨가 아픈 분은 아픈 동작을 참고 계속하는 게 운동은 아닙니다. 자세와 강도를 확인받고 동작을 바꾸셔야 합니다. 갱년기 운동에서 중요한 건 땀을 얼마나 흘렸느냐보다, 앞으로 오래 써야 할 근육을 얼마나 지키느냐입니다.
근육이 회복할 재료와 시간이 같이 필요합니다.
갱년기에 살이 찔까 봐 아침은 커피로 넘기고, 점심은 샐러드, 저녁은 과일로 끝내는 분들이 있는데, 이렇게 먹으면 단백질 식품이 빠지기 쉽습니다. 복잡하게 계산하지 마시고, 매 끼니에 달걀, 생선, 두부와 콩, 살코기, 유제품 같은 단백질 식품이 하나 들어가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밤에 두세 번씩 깨는 분은 수면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잠이 계속 흔들리면 회복이 떨어지고, 같은 자극도 더 아프게 느끼기 쉽습니다. 운동과 식사, 잠을 한 묶음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아닙니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는 병이고,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는 특별한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가락이나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그 통증을 골다공증으로 연결하시면 안 됩니다. 다만 관절통이 많아지는 갱년기와 뼈가 빠르게 줄기 시작하는 시기가 겹칩니다. 그래서 통증 때문에 진료를 받으신다면, 내 골밀도 검사 시점도 같이 물어보세요. 특히 폐경이 일찍 왔거나 체중이 많이 적은 분, 작은 충격에도 골절된 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 스테로이드 약을 오래 쓴 분은 더 적극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뼈와 관절통을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여성호르몬 치료가 폐경 후 뼈가 빠지는 것을 줄이고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는 잘 확인돼 있습니다. 그런데 관절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57개 연구, 약 396만 명을 모아 분석했는데, 여성호르몬 치료를 사용한 적이 있는 분과 사용하지 않은 분 사이에서 전반적인 근육·관절 통증은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절통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안면홍조와 수면, 질건조나 배뇨 증상, 골다공증 위험과 개인 건강상태를 같이 놓고 담당 의사와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걷기만 하고 계셨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 근력운동을 붙이세요.
갱년기에는 생리와 안면홍조만 변하는 게 아니라 근육과 관절, 뼈도 같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리 변화와 여러 부위 통증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다면 그 연결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 부위가 특정 동작에서 계속 아프다면 그 관절을 따로 확인하고, 붓고 뜨겁거나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통증은 다른 질환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여기에 매 끼니 단백질 식품과 수면, 골밀도 위험까지 같이 챙기시면 됩니다.
폐경 전 여성의 40%가 근육·관절 통증을 겪는데, 폐경이행기에는 57%, 폐경 후에는 59%로 늘어납니다. 여성 9만 3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자궁과 난소뿐 아니라 뼈·근육·힘줄·연골에도 작용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뼈가 빠지는 속도가 빨라지고 근육량과 근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여기에 수면 저하·활동량 감소·체중 증가가 겹쳐 통증이 커질 수 있습니다.
관절이 붓고 뜨겁거나, 밤에 잠을 깨울 정도로 아프거나, 발열이나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가 같이 있다면 갱년기로 돌리지 말고 진료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걷기는 유지하되 근력운동을 하나 더 붙이는 게 좋습니다. 다만 이미 아픈 분은 아픈 동작을 참고 계속하기보다 자세와 강도를 확인받고 동작을 바꿔야 합니다.
의자에서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기, 벽에 손을 대고 팔굽혀펴기, 밴드 당기기, 까치발 들기 네 가지로 주 2~3회 시작하셔도 됩니다. 다음 날까지 통증이 심하게 남지 않는 강도로 하세요.
관절통과 골다공증은 별개입니다. 골다공증은 골절 전까지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두 시기가 겹치므로 통증으로 진료를 받으실 때 골밀도 검사 시점도 같이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57개 연구, 약 396만 명을 분석한 결과 호르몬 치료 경험군과 비경험군 사이에 전반적인 근육·관절 통증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관절통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다른 증상과 함께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작성·감수 김우성 한의사 (이음여성한의원 대표원장, 임상 21년) — 원장 소개 보기
최종 검토일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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