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접종(백신) 꼭 맞아야 할까?
몇년전부터 국가에서 만 12 세 여아에게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이란 , 쉽게 말해서 자궁경부에 암이 생기는 것인데요 ,
자궁 경부는 질이 끝나고 , 자궁이 시작되는 입구에 있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자궁부위중에 질과 가깝기 때문에 , 몸밖에서 들어오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많이 노출이 될수 밖에 없죠.
주로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되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중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에 변형을 만들어서 , 자궁경부이형성증 이라는 질환을 일으키고
자궁경부 이형성증이 심해지면 자궁경부암이 되는 것인데요 ,
자궁경부 예방접종이란, 이 hpv 에 대한 백신을 접종해서 감염을 예방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만 12 세 , 어린 나이에 접종을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이 백신이 , 성관계 이전에 접종하면 , 즉 hpv 의 감염기회 전에 맞을수록
예방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통계상으로는 만 15~17 세에 접종을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3~5 년내 감염에 노출될 확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국가에서는 통계상 만 12 세 이상에서는 성관계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령을 낮게 잡는듯 합니다.
딸이 만 12 세에 다가오는 엄마들이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어린데 굳이 저걸 맞아야 하나 , 부작용은 없을까
백신 접종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에 따른 장단점을 살펴보고 제 의견을 제시해볼까 합니다.
먼저 백신 효과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겠죠.
hpv 는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으로 나뉘며
고위험군은 자궁경부 이형성증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킵니다.
저위험군은 생식기 헤르페스( 생식기 주변에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있는 증상)와
곤지름등의 성기 사마귀등 주로 피부질환을 일으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란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백신이며
이또한 모든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은 되지 않으며 , 고위험군 바이러스중 에서도 가장 위험한 몇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대략 19 가지 정도인데 , 가장 최근에 나온 가다실 9가 라는 백신은
이중 9 가지 바이러스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또한 백신 접종을 해서 , 예방효과가 평생 지속되는 것도 아니며 보통 8 년 정도 효과가 있다고 ( 제조사 주장으로는 20 년 이상으로 반영구적이라함)
하며 ,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도 100%가 아닌 70% 정도 입니다.
생각보다 백신의 효과가 좋진 않다고 느껴질수 있는 부분이죠.
실제로 진료중 , 본인은 수년전 접종을 했는데 hpv에 감염되었다며 왜 그런지
여쭤보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또한 더욱 염려되는 부분은 , 백신 자체의 부작용 인데요.
2 년전쯤에 일본에서 보고된 여러 경부암백신후 부작용증상등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이슈가 된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인터넷에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을 검색하면 수많은 사례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처럼 부작용 가능성도 있고 , 생각보다 효과가 아주 좋진 않을수도 있는 자궁경부암 접종을
꼭 해야하는 것인지 제 의견을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7년 넘는 시간동안 많은 자궁경부 이형성증 환자를 치료해 왔는데요 ,
이 질환이 실제 생활에 불편을 주는 증상은 없는 경우도 많지만 ,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었다는 것 때문에 본인 스스로 혹은 배우자등과 깊은 감정적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많고 , 암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공포감등으로
환자분에겐 많은 고통을 줍니다.
또한 양방에서 하는 치료는 원추절제술 이라고 해서 자궁경부의 상당부분을 절제해 내는
치료라 부작용도 많고 , 수술후 재발도 잘되는 편입니다.
질염을 일으키는 세균등은 항생제로 죽일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현대 의학 기술로는
죽일수도 없는 까다로운 질환 입니다.
그러니 이미 걸려서 치료하는 것보다는 미리 예방하는것이 훨씬 나은 질환이죠.
따라서 비록 완벽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접종후 감염확률을 낮출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
약간의 부작용 정도는 감수하고 충분히 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든 의료적 처치에는 부작용이 따를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얻을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되면 , 의료적 처치를
하는 것이 맞겠지요.
즉 백신접종에 약간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 이형성증이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더 크기에 감수하고 하는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산부인과와 협력관계로 수천명의 환자들이 접종하는 것을 지켜보건데 , 사실
부작용은 거의 없는듯 합니다. 일부 예민한 환자분들은 접종후 일어나는 모든 증상을 접종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데 / 소화불량 , 감기증상, 두드러기 , 피로감등 이구요 사실 이는
접종과 관계없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겪는 증상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저는 모든 백신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가장 흔한 독감백신에 대해선 , 연구결과 및 백신의 원리등을 보면 그닥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나 제 가족은 독감 백신을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의 종류가 확실히 정해져 있기에 ( 독감은 해년마다 어떤 바이러스가 유행할지 알수 없습니다) 충분히 예방효과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 집사람도 접종을 마친 상태이고 ,
저희 딸들이 청소년기가 되면 반드시 접종을 시킬 생각입니다.
이번 글은 내용이 길고 좀 어려울수 있는데요 ,
짧게 줄이자면 ,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 실보다 득이 크다. 가능하면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