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한약 복용 ? 정말 괜찮은가요?
10년 넘게 습관성 유산 , 임신중독증 , 입덧 , 임신중 복통과 하혈등 , 임신중
여러 가지 질환을 진료해 왔습니다.
진료를 받으시면서도 대부분 “임신중 한약 복용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진 않나요?”라고
물어보십니다.
어쩔수 없이 치료를 받으러 왔지만, 혹시나 뱃속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마음, 저도 두 딸아이의 아빠로서 충분히 이해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먼저 임신중 복용하는 한약은 어떤 것이 있고, 또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임신중 복용하는
대표적인 세가지
한약 처방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보생탕 이라고 하는 처방을 살펴보도록 할께요.
임신 초기 심한 입덧으로 고생하는 임산부들이 많죠. 본인도 괴롭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나 남편도 정말 힘들고 안쓰럽 답니다.
보생탕은 이러한 증상에 도움이 될수 있는 한약입니다.
주 성분은 귤껍질 , 생강 등이며 이외에 식품으로도 먹을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향부자 , 백출등의 한약재등이 추가됩니다.
아주 안전하면서도 입덧에 많은 도움이 될수 있는 처방입니다.
두 번째, 안태음 이라고 하는 처방을 알아볼께요.
안태음은 임신 초기에는 착상을 잘 유지하도록 해주면서 건강한 태반형성을 돕고
임신 후기에는 양수가 맑고 깨끗하도록 해서 유산을 방지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습관성 유산이나 , 복통 및 질출혈등 유산의 징조가 있을 때 쓰는 한약이기도 하고
실제로 효과도 탁월합니다.
이름 자체도 태아를 편하게 해준다는 뜻이죠.
임신중엔 소화불량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백출, 사인, 진피등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서 임산부 본인과 아기에게 영양공급이 잘 될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임신 하게 되면 , 몸의 모든 대사가 증가하여 예전보다 더위를 많이타고 위로 열이 잘 오르는데요, 임신해본 엄마들이 많이 공감하실 겁니다. 저희 집사람도 임신했을 때 뱃속의 아기가 아기가 인간난로 라고 표현하더군요. 안태음에 들어가는 황금은 필요이상으로 항진된 대사를 잡아주고 위로 올라오는 열을 식혀줘서 ,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고 양수를 깨끗하게 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당귀, 작약, 숙지황 등의 보혈제는 자궁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 양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죠.
이런 작용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유산 확률을 낮춰줄뿐더러 실제 유산의 징조가 있을때도 꼭 필요한 한약 처방입니다.
보통 조기유산 징조가 보이면서 자궁경부가 짧아지는데 안태음을 복용하면서 다시 길이가
늘어나는 경험도 자주 했습니다.
다음으로 달생산 이라는 처방을 알아보겠습니다.
위의 보생탕, 안태음이 주로 임신의 초기에 사용되는 한약이라면, 달생산은 임신 마지막달에
사용됩니다.
임신 말기가 되면, 양수가 최대한으로 차오르고 아기도 가장 커지게 되죠.
만일 자궁에 양수가 과다하게 차오르면,
부풀어오른 자궁이 다른 장기들을 압박하여
임산부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헐떡이고 , 소화도 잘 안되고 , 소변이나 대변도
시원치않고 얼굴이나 손발도 많이 부을수 있습니다.
달생산은 이때 임산부의 수분대사를 도와서 , 과다한 양수가 저류되지 않고 잘 순환될수 있도록하여, 양수의 조기파열을 예방하면서 출산이 더 편해지도록 돕고 진통시간을 줄여줍니다.
실제로 2002년에 달생산이 산모의 진통시간을 줄일수 있는지에 대해서 실험이 이뤄졌었고
실험결과 진통시간이 3 시간 이상 줄어들게 된다는 결론을 얻은 논문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가지 임신중 대표처방이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임신중 감기, 피부질환등 여러 증상에 쓸 수 있는 수많은 한약 처방이 존재합니다.
그럼 임신중 필요할 때 , 한약 처방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 한약이 태아에게 왜 안전한지이유를 알아봐야겠죠?
첫 번째 , 임신중 복용하는 한약은 혹시라도 태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한약재를 “철저히” 배제하고 처방됩니다. 수천년간 한의사들은 임신중 어떤 약재들을 사용하면 안되는지를
, 또한 어떤 약재가 임신중 도움을 될수 있는지도 연구 해왔습니다.
수천년간 수백, 수천만명의 임산부에게 한약을 투여한 결과의 빅데이터로 탄생한 결과물들이
윗 처방들입니다. 그뿐 아니라 현대의 한의사들은 , 위 처방들이 어떤 생리학적 기전으로
임신중 도움이 될수 있는지, 약리학적 으로도 안전하다는 , 현대과학적인 연구결과도 만들어 내고 있지요.
두 번째 많은 분들이 임신중 한약을 복용하면, 한약재안에 들어있는 중금속이나 농약이 결국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나 하고 걱정하시는데 , 이것은 한약의 조제 방식을 알게되면 전혀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답니다.
한의원에 공급되는 한약재들은 2013 년부터 국가기관인 식약청에서 직접 관리 합니다.
한약재의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기준은 식용 농산물의 약 30 배 정도로 엄격합니다.
즉 의료용 한약은 우리가 매일 먹는 쌀, 야채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단 것이죠.
게다가 임신중 복용하는 한약은 , 한약재를 고온에서 물로 끓여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방식인데 , 조금이라도 남은 잔류 농약 및 중금속등은 모두 한약재 찌거기에 흡착이 되므로,
복용하는 한약에 남지 않습니다. 실제로 몇 년전 식약청 에서는 전국 한의원 100 개를 표본으로 삼아 블라인드 테스트( 공무원이 환자를 가장하며 한약을 처방받은후 한약을 표본 샘플로 가져와서 , 잔류 농약 및 중금속, 혹은 독성 물질 조사)를 거쳤는데 단 한곳도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임신중 복용에도 안전하고 ,많은 도움을 줄수 있음에도
한약에 대한 오해 때문에 , 임산부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수 있는 한약이 애용되지 않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럼 한약 복용중인데, 나도 모르게 임신이 되었다면 괜찮을까요? 안심하세요.
임신 4 주 까지는 태반이 형성되기 전으로 , 약물이 태아에게 직접적 영향을 끼치진 않습니다. 다만 복용하던 한약을 계속 복용하기 보단, 가능하면 임신을 잘 유지할수 있는 한약으로 바꿔주는게 좋겠습니다.
엄마에게 좋다면, 뱃속의 아기에겐 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의사 아빠들은 임신중인 엄마에게 한약을 처방해 줍니다.
다시 한번 자신있게 말씀 드릴께요.
임신중 한약 복용,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