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산부인과 의사를 선택하는 방법-1
오랜기간동안 부인과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니 산부인과를 거쳐서 오는 환자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산부인과 의사들도 치료방향을 결정하는데 다양한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같은 조건의 환자라도 의사마다 다른 다양한 치료방법과 처방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임상이라는 것은 , 즉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한다는 것은 교과서 대로만 되지 않습니다.
그안에서 의사 개개인의 수많은 진료 경험과 성향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 치료방법등이 나올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산부인과 의사를 선택해서 믿고 내 소중한 몸을 맡겨보는 것이 좋을까? 라는 물음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친절한 의사가 좋다, 양심적인 의사가 좋다 이런 추상적인 조건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진료를 하는 의사가 좋다 라는 식으로 좀 구체적으로 말을 해볼까 합니다.
1. 처음부터 수술을 단정짓는 의사보다는 다양한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의사를 고르는게 좋습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자궁관련 여러 질환을 치료하다 보니
수술을 할까 한의원 치료를 받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중 적지 않은 분들은 , 더 이상 임신계획이 없다면 자궁을 적출해도 좋다고
쉽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비록 임신계획이 없더라도 여성성의 상징인 자궁을 드러낸다는 것이 나중에 어떤 부작용과
심리적 상실감을 일으킬수 있는지 별 고민없이 쉽게 권유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모두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큰 대학병원의 나이많은 교수님들이 그러한 경향성이 있는데요.
사울대, 연세대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이라고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굳이 적출할 필요가 없는데도 , 적출 권유를 받고 놀라서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거든요.
심지어는 13 살 여자아이가 난소에 4 센티 정도되는 물혹이 생겼는데 그걸 복강경 수술로
수술하자는 권유를 받고 놀라서 아이 손을 잡고 오신 어머니도 있었답니다.
초음파를 보니, 혹이 크긴 하지만 기형종이나 내막종은 아닌 듯 하여 일단 기다려 보자고 말씀 드렸고 , 약 한달간의 치료 이후 낭종은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제 치료가 대단한게 아니라 아마 쉽게 치료되는 장액성 낭종 이었던거 같습니다.)
대부분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이런 경우 지켜보자고 하시겠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수술을 하자고 한 분도 있구나 하여 내심 저도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당연히 어떤 경우엔 꼭 수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혹이 너무 크다거나 , 혹은 암이 의심된다거나 혹은 통증등이 너무 심하여 , 먼저 수술을 하는 것이 맞을때도 있죠.
하지만 반드시 수술을 먼저 고집할 필요가 없을때도 많습니다.
이럴땐 , 빨리 수술하자고 하는 의사보다는 수술을 할 경우의 장단점을 잘 설명해주고,
다른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권유해주는 의사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유명 대학병원의 교수님이 수술을 권유했다고 무조건 그대로 따르진 마시고 ,
큰 수술 이라고 판단이 되면, 다른 대학병원의 교수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무조건 약처방부터 하기 보다는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 꼼꼼히 살펴주는 의사가 좋습니다.
보통 젊은 여성들의 생리불순에는 스트레스, 과로 , 체중변화등이 있을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엔 , 환경이 좀 개선되면 대개 저절로 주기가 돌아옵니다.
이럴땐 먼저 간단한 혈액검사와 초음파로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확인 없이 바로 이약 몇일 복용해보고 다시 봅시다(이런 경우는 대부분 피임약이죠) ,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
좋은 산부인과 의사라면 먼저 과로, 스트레스, 체중변화등 갑작스레 생리불순을 유발할만한 원인이 없었는지 확인해 본후 ,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생리불순이 발생한거 같습니다.
라고 설명후 , 적절한 검사후에 , 이런이런 생활습관을 교정해 보시고 그러다보면 굳이 치료할 필요없아 좋아질수도 있습니다. 라고 설명하는 의사가 좋습니다.
이외에 만성질염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질염이 있어서 원인균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질염이 재발할때마다 항생제만 처방하기보단 왜 자꾸 질염이 재발하는지 환자의 생활습관,
(즉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지 않는지 ,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너무 자주 먹진 않는지 , 혹은 성관계 후에 위생적 처리를 잘 하지 않는지 ,
너무 화학처리가 많이된 기능성 생리대를 사용하지 않는지등 )을 잘 살펴서 이런것들을 개선해 보라고 권해줄수 있는 의사가 좋은 의사 겠지요.
3.시술이나 처방약물의 부작용을 꼼꼼히 설명해주시는 의사가 좋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사용하는 처방 약물의 상당수가 항생제와 호르몬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호르몬제인 피임약은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일부 환자에게는 복용중지후 생리불순, 난소기능의 저하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많은 의사들이 이러한 부작용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습니다.
그냥 괜찮다고 해서 몇 년간 아무런 의심없이 복용하다가 나중에 장기간 복용의 부작용을 인지하고 피임약을 끊고 제대로 치료를 하기위해서 왔다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난소에 혹이 생겼을 때 하는 난소낭종 절제술은 , 수술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정상 난소의 손상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난소가 손상되면 나중에 난임이나 조기폐경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 수술전 이러한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들었다는 환자는 매우 적습니다.
수술이나 피임약의 처방, 당연히 필요할때는 꼭 해야하겠지요.
하지만 처방이나 시술전에 , 부작용의 가능성에 대해서 환자도 잘 알아야 합니다.
모든 치료는 효과와 부작용이 있을수 있는데 , 부작용이 효과보다 더 크다고 생각된다면
다른 치료방법을 선택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의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