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우리 딸도 맞는게 좋을까요?
정부에서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에 의해 전파되어 생기는 병이라는데 , 아직 너무 어린 딸이
맞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부작용도 많은거 같은데
...
그렇다고 정부에서 하는 사업인데 , 설마 문제가 있을까도 싶고 나중에 맞히려면
비용도 부담되고..
이래저래 머리가 아프실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 hpv와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치료하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종류와 효과는 뭔가요?
가다실, 서바릭스가 시중에 나온 자궁경부암 백신인데요 ,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vp) 를 예방하는
백신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오고 , 가장 많이 접종되는 제품은 가다실 9가 인데,
여기서 9 가 라는 것은 hpv중 9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해서 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hpv는 다해서 100 가지가 넘습니다. 근데 겨우 9가지밖에? 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요,
100 가지중에 실제로는 몇가지가 주로 문제(질환)을 일으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뉘는데 , 고위험군 바이러스는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의 전단계 , 아직 암은 아닙니다) 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킵니다.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곤지름(성기 주변에 생기는 사마귀)과 헤르페스등
피부 질환을 일으킵니다.
이중 16번 18번이 가장 악질이며 , 자궁경부암의 70%가 이놈들로부터 발생합니다.
가다실 9 가는 고위험군 바이러스중 16,18 번, 그다음으로 문제가 많이 되는
31,33,51,58 등의 바이러스들 그리고 곤지름과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6,11 번 까지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이 완전히 예방이 되나요?
아쉽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효과는 약 70% 정도로
예상됩니다. 즉 10 명이 백신을 맞으면 , 그중에 7 명 정도는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갖는다는 말이죠.
그러기 때문에 , 한번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 완전히 안심해서는 안되구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도 자궁경부암 검사는 매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게 좋다는데 , 왜 그런가요?
hpv는 성관계에 의해서 전염이 되는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
현재 배우자 혹은 미래의 배우자를 위해서 미리 접종을 하는게 좋겠죠?
남자가 자궁경부암에 걸리진 않지만 , 곤지름이나 헤르페스 같은 hpv 질환은
잘 걸릴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어릴 때 (아직 관계가 있기전)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벗어났어도 가능하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또한 가다실 접종을 마쳤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이 위험한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데 , 어린 딸에게 접종해도 괜찮을까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안전성 실험에서 뇌손상을 유발할수 있다는 실험이 있은후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
이 실험은 시험과정에서 오류가 있어서 나중에 , 게제가 철회되었습니다.
미국, 캐나다등 선진국에서도 경부암 예방접종을 국가 보건사업으로 진행하여
90% 이상의 접종율을 보이고 있지만 , 심각한 부작용은 그다지 보고되지 않습니다.
물론 접종후 몇일동안 두통, 메스꺼움, 발열 ,피로감등 가벼운 부작용등은 있을수 있지만,
예방효과를 생각하면 , 그정도는 참는게 좋겠죠.
자궁경부 이형성증 환자분들을 많이 치료하고 있는데 , 아주 심각한 질환은 아니라고 해도
굉장히 걱정하고 ,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이 활성화 되어 , 자궁경부 이형성증이나 자궁경부암이 , 천연두처럼
역사책에나 기록될 질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제 부인도 접종을 마쳤고 , 저희 두 딸도 만 12 세가 되면 꼭 접종을 시킬 생각이랍니다.


